의역
[번역 이야기] 2. 직역과 의역 중에 어떤 번역을 해야 할까요?
제가 처음으로 번역다운 번역을 해본 것은 대학의 번역 학회에서였습니다. 학회에 들어가려면 간단한 면접과 함께 샘플 번역 테스트를 봐야 했는데요. 당시 간단한 외신을 번역했었는데, 이걸 그대로 번역해야 할지 살을 조금 붙여 의역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닫게 된 건 결국 그것이 번역 실력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적절한 직역과 적절한 의역이 원글의 의미와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는 수준에서 현지 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 이렇게 적으니 수식어구를 가득 담은 말장난 같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없고 바로 그 '적절한'함을 가장 보편적인 측면에서 잘 제시하는 것이 곧 번역가의 실력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직역이냐, 의역이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