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무어라 쓸 때면 매번 부끄러워지지만, 그럼에도 계속 사랑에 대해 쓰는 이유는, 새로운 언어로 들여다 보지 않으면 이내 무뎌지고 마는 숱한 사랑의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바람에서다.
사랑하는 이와 사랑하는 이가 만들어 내는 일상 속 사랑의 순간들이 매번 기대에 미치치 못하는 모습일지라도, 나는 그것이 모두의 최선이라 믿는다. 사랑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모두는 저마다 최선의 사랑을 한다.
사랑에 대한 나의 최선이 과연 최선인지 고민하며, 그러한 최선이 과연 사랑일 수 있는지 고민하며, 사랑에 대해 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사랑인 것인가. 정답이 없는 질문 앞에서 매번 새롭게 사랑의 내연과 외연을 다듬어 가기를 기대하며 나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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