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두 망나니의 여행 이야기: 잭 케루악 <길 위에서>를 읽고
* 드디어, 잭 케루악 를 읽었다. 이것이 '드디어'인 이유는, '드디어' 3주 만에 1, 2권을 다 읽고 지금 이 글을 쓴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번에 중고 서점에서 를 사 오기 훨씬 전부터 책의 제목을 좋아하여,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까지 하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를 읽어보고자 했던건, 책 속의 주인공 샐이 말하듯 '길은 곧 삶이니까.'라는 지극히 평범한 문장과 연관이 있기도 하고, 삶이 어느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아도 된다는, 굳이 따지자면 매 순간의 길이 곧 목적지라는, 평소 생각을 대변하는 적절한 문구였기 때문이다. 불꽃치듯 요동치는 그들의 심장 소리와 열정, 그것을 표현하는 잭 케루악의 때로는 길고도 지루한, 잡담들이 가득찬 아주 긴 문단들이 이 책에 널브러져있다. 책을 읽기 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