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코인
도지 코인을 사던 날 | 73 | 일상 에세이
요즘 대학 친구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제까지 총 3편의 글을 썼는데,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기록용으로 여기에도 남겨본다. 마지막으로 내가 받은 키워드는 '도지'였다. 도지 코인으로 몇 백을 잃던 밤. 터벅거리며 편의점에 갔다. 캔 맥주 4캔을 봉지에 담아 돌아왔다. 희끄무레한 조명이 켜진 책상 앞에 털썩 앉아서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리고는 깊은 한숨을 푹 내쉬며 '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당시에는 그게 전재산에 가까웠기에 정말이지 눈앞이 캄캄했다. 아니, 그러니까 잘 알지도 못하는 코인을 왜 샀어? 그것도 모두가 가즈아라고 외치는 고점에? 아니, 조금 올라서 수익일 때 왜 안팔았어? 아니, 떨어지기 시작할 때 왜 안팔았어? 왜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