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 관계에 대하여 : 김애란 <노찬성과 에반>을 읽고

    반려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개가 키우고 싶었고, 조금 자라서는 고양이가 키우고 싶었지만 실제로 키워본 적은 없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었고, 그러다 혼자 나와서 살게 되었는데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못한 이유는 며칠이고 집을 비우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었다. 소설 속 찬성도 처음부터 개를 키울 생각은 없었다. 어쩌다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져 있는 거 같은 개에게 얼음 한 조각을 주게 되었고, 그게 계기가 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 찬성이 데려온 개, 에반은 이미 많이 늙어 있었다. 하루하루 쇠약해져 가는 기력 때문에 동물 병원에 찾았다가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난한 찬성은 치료비를 댈 수 없었고, 고통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안락사'를 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