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바다보러 떠난 여행: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1. 바다를 보러 다녀왔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양양으로 가는 티켓을 끊었는데, 양양에 도착해서는 바로 차를 빌려 떠났다. 양양의 바다들을 몇 둘러보긴 했지만, 몇 년 전 내 기억 속의 고요하고 적막한 바다가 더는 아니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차를 몰았다. 서퍼들을 보았고, 캠퍼들을 보았다. 차박러들을 보았고, 배낭 여행객들을 보았다. 그러다 서서히 해가 졌고, 남애항 앞의 숙소에서 첫 날을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 시기였기도 하거니와 한창 성수기가 이제 막 지났기 때문인지 저녁 여덟 시 무렵 근처 식당에서 주린 배를 채우려는 내 계획은 무산이 됐다. 다행인 건, 숙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횟집 또한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문은 닫았지만 밥 먹을 데 없냐 하니 지금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