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휘
브랜드란 무엇일까: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 1
브랜드란 무엇일까? 브랜드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이를 정의해 보자면, '느낌과 가치의 통로이자 목적지(상징)'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나이키'라고 하면 활발하고 젊은 느낌이, '애플'이라 하면 스마트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이는 그러한 "느낌과 가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에 "만족"을 느끼며 동일한 브랜드를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보 유튜버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고민 내가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시도해 보고 싶었던 여행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과연 누가 내 채널을 볼까? 그 많고, 많은 채널 중에서 굳이 내 채널을 구독할 이유와 또 내 영상을 시청해야 할 ..
함피 여행: 무너진 옛 왕조의 폐허 둘러보기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5
론리플래닛이 뽑은 최고의 인도 관광지 함피. 어떻게,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들과 옛 왕조의 건축물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함피 역사 함피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인도의 마지막 힌두 왕조인 비자야나가르(Vijayanagar)의 수도였다.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유적지(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이자 히피들의 성소가 되었지만, 당시엔 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던 곳이라 한다. 당대 뛰어난 건축물들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불렸다고 한다. 비자야나가르는 인도의 최대 힌두 제국이자 마지막 제국이었는데, 마두라이 술탄과 치열한 전투 끝에 남인도에서 이슬람 제국을 몰아냈다. 이후 15세기 말 포르투갈의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신항로를 개척..
인도 고아 여행을 마치며: 흩어지는 것과 흩어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4
10여 일간의 고아 여행이 끝났다. 한적한 팔로렘 비치가 좋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몸을 담갔다. 햇살을 머금고 일렁이는 파도는 어김없이 밀려와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부서지기를 반복했다. 고아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그들은 비키니나 반바지를 입고 팔로렘 비치를 누비며, 밀물과 썰물처럼 파도에 휩쓸려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의 등과 허리에서는 한 줄기 바닷물이 피부를 간질이며 주르륵 흘러내렸고, 강렬한 태양 빛에 짭쪼름한 소금기를 남기며 증발하곤 했다. 비치에서 어느 인도인 꼬마를 만났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던 아이였다. 구덩이를 하나 파고 그걸로 성을 짓고, 거기에 작은 길을 내고, 또다시 지상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내던 아이는 통하지도 않는 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