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엘룰
X,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 자크 엘룰 <뒤틀려진 기독교>
어느 교회의 외벽, 네온 사인을 통해 반짝 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문구를 보며, 사랑은 너무도 쉽게 왜곡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을 사랑한다는 건, 타인이 정의될 수 없는 것처럼 정의될 수 없는 활동이다. 정의될 수 없다는 건, 특정한 범위에 한정될 수 없다는 것, 또 그래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는 너무도 쉽게 '하나님'과 '사랑'이 정의되고 있지는 않은가. 자크 엘룰은 기독교가 뒤틀렸다 말하며, '신학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 형이상학적, 인식론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성경 본문에서 찾고자 했'음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성경의 메시지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 사용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기독교는 시대에 부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