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백수 생활이 좋은 거라고?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읽고
청춘에 대한 담론이 이토록 뜨거웠던 시대가 있었을까. 도처에서 청춘을 위로하는 문장과 동시에 청춘의 당위를 부추기는 명령들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나날이다. 그러한 담론 사이에서 백수는 애매한 존재다. 시장의 관점에서 보자면 청춘이기는한데 아직까지 별 쓸모는 없는 존재라 이걸 위로해야 할지, 조금 더 열심히 하라 해야 할지 잘 감이 안서는 존재랄까. 사실 백수에게는 뭐든 좋다. 백수란 그러한 담론으로부터도 배제되어 있는, 또한 스스로가 그러한 담론으로부터 자신을 배제하는 자존감이 결여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백수로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거의 없다 시피하다. 책에서도 백수로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 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는 기존의 백수가 아닌 새로운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