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하는 것은 죄다
카프카 "초조해 하는 것은 죄다"⏐ 일상 에세이 ⏐ 20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카프카는 이듬해인 1907년 보험 회사에 취업한다. 카프카는 일을 마치고 틈틈이 글을 썼는데, 진정으로 문학을 하고 싶어 했다. 1917년 결핵을 진단받고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제는 '대문호'라 일컬어지는 카프카지만, 그의 작품은 당시엔 거의 묵살되다시피 했으며,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는 친구에게 '자신의 모든 글을 불태워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프카의 대표작 이라는 소설은 어쩌면 그렇게 쓰여질 수밖에 없던 카프카 자신이었을 것이다. 그런 카프카는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고 말한 바 있다. 초조함에 대하여 초조함이란 다름 아닌 지금, 당장의 시간에 어찌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초조함이 계속되면 불안이 시작된다. 불안은 초조함의 일상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