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구멍을 통과한 빛이 상을 맺는다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메라 옵스큐라란 어두운 방(dark chamber)을 뜻하는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 했던 르네상스 시절, 화가들은 핀홀에 렌즈를 만들어 넣었고, 이를 도화지 위에 투사 해 이미지를 따라 그리곤 했다.
사진의 첫 역사는 프랑스의 발명가 조셉 니세포 니엡스(Joseph Nicephore Niepce)를 통해서 였다. 그는 일종의 역청인 비투멘(bitumen of Judea)를 라벤더 오일에 용해 시켜 이를 백랍(pewter)판에 발랐다. 그리고 이 판을 카메라 옵스큐라에 넣어 창문에 놓고 정원을 향해 여덟 시간 동안 노출시켜 다음과 같은 사진을 만들었다.
니엡스의 이러한 연구 소식은 또 다른 프랑스인 다게르(Daguerre)에게 알려졌다. 다게르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스케치 용으로 이용해 왔는데, 그는 니엡스에게 편지를 보내 정보를 교환하곤 했다. 다게르는 니엡스와의 공동 작업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실험을 통해 19세기 중엽 다게레오타입을 발명한다. 다게레오타입은 동판 위에 도금한 고광택의 은표면에 상을 기록하는 방식이었다.
사진은 세밀하고, 정밀하게 현실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다게레오타입의 발명으로 부유층만 누릴 수 있었던 초상화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 그 인기가 대단했다.
그러나 선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다게레오타입은 특정한 각도에서만 이미지가 제대로 보인다는 단점도 있었다. 또 처리 과정에서 수은증기는 독성이 매우 강해 인체에 유해했고, 무엇보다도 판에 기록된 이미지를 복제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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