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이책으로만 책을 봅니다. 그런 제가 페이퍼 프로를 구매한 이유는 여행을 하며 책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이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여행지에서는 한국 책을 구하기 힘들 뿐더러 그렇다고 한국에서 가져가기에는 너무 무거우니까요. 오는 9월 태국으로 2주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자책 단말기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책과 더불어 보고 싶은 PDF 자료들을 250g 짜리 단말기 하나에 모두 넣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매 동기는 충분했습니다만, 거기다 각종 서비스 회원권을 통해 원하는 여행 가이드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만 페이퍼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여러 단말기들
전자책 단말기가 참 많습니다. 페이퍼 프로, 크레마, 킨들이 대표적이죠. 이 중에서도 킨들은 국내 사용이 용이치 않아 보였고 결국 페이퍼 프로와 크레마 둘로 선택지가 좁혀졌습니다. 페이퍼 프로를 선택한 이유는 기기 자체의 장점 보다도 앞서 말씀드렸던 원하는 가이드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페이퍼 프로는 리디북스 전용 단말기입니다.) 신간의 경우에는 밀리의 서재가 좀 더 많아 보였고, 각종 기획 프로그램들도 흥미로워 보였지만, 저는 신간은 잘 읽지 않는 편이라 가격이 월 3천원 정도 저렴한 리디를 선택했습니다.
페이퍼 프로 그리고 리디셀렉트
대략 1개월 간 페이퍼 프로와 리디셀렉트를 이용해 본 결과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기와 정기 서비스를 따로 분리해 적으려다 어차피 페이퍼 프로를 구매하신 분들은 리디 셀렉트를 이용하기 마련이니 함께 모아서 적어봤습니다.
페이퍼 프로와 리디셀렉트 장점
- 종이 책 못지 않은 해상도, 썩 괜찮은 몰입도 - 전자 단말기 이용은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용 계획
- 가벼운 무게 - 일반 소설 책 무게보다 가벼움
- PDF 자료 넣어볼 수 있음
- 독서량이 아주 많이 늚
- 2-3일 정도는 충분히 유지되는 배터리(와이파이 끔) - 배터리 걱정 때문에 책 보는 데 지장 없는 수준
- 가성비 나쁘지 않은 리디셀렉트 도서들 - 특별히 클래식 소설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열린책들 세계 문학 이용 가능
- 형광펜 기능을 통해 밑줄 친 문장들 모아보기 가능(동기화 및 검색 가능)
- 열혈 독자에게는 훌륭한 가성비
페이퍼 프로와 리디셀렉트 단점
- 달그락 거리는 느낌의 페이지 이동 버튼 - 주로 화면 터치를 이용하지만 가끔 버튼을 통해 이동시 몰입도가 떨어짐
- 형광펜 기능 빠르게 이용시 가끔 디바이스 다운
- 전체적으로 느림(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PC와 속도 비교 불가) - 기기 내에서 도서 찾는 일 거의 불가
- 리디셀렉트만 사용 가능
- 메모 기능이 존재하나 타이핑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키보드 입력(너무 느림)
- e-ink 특유의 잔상
- 떨어뜨리면 깨질 거 같음 - 보호 커버를 사려다가 3만 원대 가격 보고 그냥 쓰기로 함.
결론
기기의 완성도와 서비스 만족도 3/5점입니다. 그러나 페이퍼프로 13만 6천원(할인쿠폰, 카드사할인 신공), 리디셀렉트 월 6500원을 생각할 때 책을 많이 읽는 열혈 독자라면 괜찮은 가성비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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