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가까이 DCA 해오던 코인들을 거의 다 매도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인들. 생각했던 목표 가격에 훨씬 빠르게 도달하는 코인들을 보며, 욕심을 버리고 수익을 실현하기로 했다. 지금이 상승장의 초입일지, 끝물일지 알 수 없지만.
코인판이 참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코인한다고 말하면 참 안 좋게들 봤는데, 그래도 요새는 대화가 통화는 사람들이 몇 보인다. 물론, 전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안 좋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알게된 건 5년 전이었다. 이후, 크립토 생태계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꾸준히 공부하며 투자금을 늘렸다. 당시 친했던 친구 몇 명에게 비트코인을 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에 아무도 비트코인을 산 사람은 없었다.
이번에 실현한 수익률을 따져보니 X%가 훌쩍 넘었다. 물론, 코인판에서는 그리 큰 수익이 아닐 수 있지만, 3년 동안 자산의 30% 가까운 금액을 메이저 코인들에 꾸준히 투자해왔던 내게는 상당히 큰 금액이었다. 무엇보다도 긴 시간의 인고 끝에 드디어 보상을 받는 기분이라 기뻤다. 드디어, 내가 생각했던 비전과 미래가 제대로 된 시장 가치를 찾아가는 느낌이었다랄까.
리스키했다면 리스키했던 투자였을 수 있다. 그러나 '갈놈갈'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결국, 내 생각이 틀렸다면 겸허히 그 사실을 인정하고 손절하면 되는 것이었고 말이다. 당분간은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며, 지키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 마침, 투자 커뮤니티에서 봤던 좋은 글이 있어서 공유해본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 돈을 버는 것 : 리스크 감수, 낙천적 사고, 적극적 태도 등
- 돈을 잃지 않는 것 : 겸손한 태도, 빠르게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함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강세장에서 현금을 들고 있으면 보수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그 현금 덕분에 약세장에서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면, 그 현금으로 인한 실제 수익률은 연간 1퍼센트가 아니라 그 몇 배일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낙관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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