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의 종말
한병철 ‹리추얼의 종말›
"생택쥐페리의 에서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항상 같은 시간에 찾아와달라고 부탁해요. 여우의 방문이 리추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리추얼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시간 안에서 리추얼은 공간 안에서 집에 해당합니다. 리추얼은 시간을 집처럼 드나들 수 있게 만들어요. 시간에 질서를 부여하고 시간을 정돈하죠. 그렇게 리추얼은 시간을 유의미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요." 리추얼의 종말 오늘날에는 의미있는 리추얼들이 빠르게 모습을 감추고 있다. 리추얼(의례)은 공동체적 형식의 반복을 의미한다. 리추얼의 사회는 상징적인 행위와 형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형식과 반복이라니? 한병철은 '새로운 삶의 꼴'을 찾아내는 과정을 리추얼을 통해 '공동체적 형식을 반복하는 것'과 연결 짓는다. 무슨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