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인도 전자 비자(e-비자) 신청 사이트, 비용 및 체류 기한 정리 ⏐ 인도 여행 준비
안녕하세요. 인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휘입니다. 오늘은 인도 여행 준비 시 필수 사항인 비자 중에서도 전자 비자(e-비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본 글은 외교부의 공식 공지사항과 인도 관광청의 안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비자 관련 사항을 검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인도 전자 비자 신청 사이트 및 문의처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신청을 하시려는 분은 다음의 웹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인도 e-비자 신청 사이트: https://indianvisaonline.gov.in/evisa/tvoa.html 인도 전자 비자 샘플(pdf): https://indianvisaonline.gov.in/evisa/images/SampleFo..
인도 여행 후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귀국 ⏐ 세계 여행 D+68
지독한 편견을 갖고 시작했던 인도 여행 후기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돌아본 나라라고는 인도 하나가 전부이지만, 이번 여행은 인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호기심과 경계의 대상이기만 했던 인도인들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며, '인도인'이기 이전의 인도 '사람'으로서 그들 삶의 결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른 새벽, 기차 안을 누비며 사모사와 짜이, 물병들을 분주하게 파는 이들. 역을 나서면 어김없이 달려들어 '마이 프렌드'라고 외치며 목적지를 물으며 달려드는 릭샤 운전수들. 정찰제가 아닌 물건을 살 때면, 세 배, 네 배 이상은 일단 부르고 보는 뻔뻔한 상인들. 그리고, 그들이 아버지, 또는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들. 첫 인도 여행에서는 사기를 당했고, 그..
취중진담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55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눈에 자꾸만 눈물이 고이려 했다. 이제껏 약한 모습을 보인적 없는 그가 그토록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 눈물을 보일 때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기에 그저 가만히 옆에 있는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여행이라는 건 떠나면서 동시에 돌아가는 일이리라. 상처로부터,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괜찮아진 채로, 아니 어쩌면, 지난 경험들을 조금은 희미하게 만들어 줄 더 괜찮은 경험, 기억들과 함께 말이다. 그와 맥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다음 숙소로 돌아왔다. 누군가의 지난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러니까 지난 시간의 궤적을 어제와 같은 오늘의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 때면, 관계는 한층 애틋해지곤 한다. (관계에 있어..
함피 여행: 무너진 옛 왕조의 폐허 둘러보기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5
론리플래닛이 뽑은 최고의 인도 관광지 함피. 어떻게,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들과 옛 왕조의 건축물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함피 역사 함피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인도의 마지막 힌두 왕조인 비자야나가르(Vijayanagar)의 수도였다.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유적지(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이자 히피들의 성소가 되었지만, 당시엔 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던 곳이라 한다. 당대 뛰어난 건축물들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불렸다고 한다. 비자야나가르는 인도의 최대 힌두 제국이자 마지막 제국이었는데, 마두라이 술탄과 치열한 전투 끝에 남인도에서 이슬람 제국을 몰아냈다. 이후 15세기 말 포르투갈의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가는 신항로를 개척..
함피, 호스펫, 마이소르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9
인도 함피를 떠나 지금은 마이소르에 있다. 함피 여행에 대해 쓸말은 많으나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간이니 간략히 어제와 오늘 하루에 대해 기록해 두려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단지 내게서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서 사라진다는 것이 어딘가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스펫에서 슬리핑 버스 타고 마이소르 함피를 생각보다 일찍 떠나게 된 이유는 호스펫으로 저렴한 값에 데려다 준다는 릭샤 아저씨 때문이었다. 호스펫에도 어디 죽치고 있을만한 곳이 있겠지 하고 기차 출발 8시간 전에 호스펫에 왔는데. 웬걸, 카페에 가도 눈치가 보여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기차역에 들어가서 가방을 베고 꾸벅꾸벅 졸다가 깨곤했다. 아, 릭샤 아저씨가 왜 싼 값에 데려다 준다 했냐면 말이다. 릭샤가 고장나서 ..
인도 고아 여행을 마치며: 흩어지는 것과 흩어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4
10여 일간의 고아 여행이 끝났다. 한적한 팔로렘 비치가 좋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몸을 담갔다. 햇살을 머금고 일렁이는 파도는 어김없이 밀려와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부서지기를 반복했다. 고아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그들은 비키니나 반바지를 입고 팔로렘 비치를 누비며, 밀물과 썰물처럼 파도에 휩쓸려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의 등과 허리에서는 한 줄기 바닷물이 피부를 간질이며 주르륵 흘러내렸고, 강렬한 태양 빛에 짭쪼름한 소금기를 남기며 증발하곤 했다. 비치에서 어느 인도인 꼬마를 만났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던 아이였다. 구덩이를 하나 파고 그걸로 성을 짓고, 거기에 작은 길을 내고, 또다시 지상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내던 아이는 통하지도 않는 힌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도 전자·도착비자 발급 중단(정보 추가)
인도 정부는 2020년 2월 27일부로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도착비자와 전자(e-비자) 발급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인데요. 이에따라 새롭게 비자를 받아 인도에 방문하려는 한국인들은 대사관에서 심사를 거쳐야만 합니다. 다만, 기존에 발급된 (단수, 복수, e-비자)는 모두 유효하므로 해당 비자를 소유하고 있는 입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공지된 내용입니다. 인도 정부는 현재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출발해 입국하거나, 2월 10일 이후 해당 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다 해도 입국 후 2~3일 간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고 밝..
인도 익시고 & 철도청(IRCTC) 카드 결제 실패 해결 방법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인도 익시고 & 철도청(IRCTC) 카드 결제 실패 해결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조금 전, 고아 마드가온(Madgaon) 역에서 함피 근처의 역인 호스펫(Hospet)[또는 호사페테Hosapete]으로 넘어가기 위해 기차 예약을 진행하려 했는데요. 카드 결제가 계속 실패했습니다. 저는 국민카드를 쓰고 있는데, 물론 기존에는 아무런 이상 없이 결제가 됐습니다. 추측컨데, 철도청 측에서 해외 카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결제하려는 금액이 너무 소액이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같은 카드로 1천 루피 이상의 버스를 예약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익시고에서는 카드 결제 이외에도 페이팔, 아마존페이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저는 사용할 수가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