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과 업의 차이 그리고 다능인에 대하여 ⏐ 일상 에세이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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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기업은 스페셜 리스트를 찾곤 한다. 해당 포지션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할 노동자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담원은 상담 전화를 받아야 하고, 마케터는 마케팅을 해야 하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직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직업의 정의,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직(職)의 정의일 것이다. 그렇다면 업(業)은 무엇일까? ‘업(業)’은 힌두어로는 ‘karma', 라틴어로는 ‘mission’이라고 한다. (...) 업과 결합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업을 이루어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기 때문이다. (...) 사업, 생업, 주업, 부업, 과업, 잔업 등등 우리 삶이란 결국 자신의 업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 직과 업의 차..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 어쩔 수 없이,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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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읽고 쓰기
학창 시절 디자이너가 꿈이었고, 이후로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을 꿈꿔왔던 의 저자 김예지는 여기저기 입사 지원을 했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한다. 그러다 엄마와 함께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그보다 조금 무거운 글이 빼곡히 담겨 있는 는 사실 청소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책에는 청소일을 하며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을 꿈꾸며, 그 꿈에 다가서고자 하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니, 왜 청소일을? 사람들은 젊은 여성인 그녀가 청소일을 알바가 아닌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한다. 대학까지 나와서 왜? 그것도 젊은 청년이 왜? 대학 나오지 않아도 되고,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청소일을 왜? 그것도 왜 직업으로 삼고 있는지 아이러니해 한다. 제목의 뉘앙스에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