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렌트카를 빌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차량은 비용은 얼마일까? 또 발리에서 직접 차를 운전해도 괜찮을까?
발리에서 차량을 렌트한 이유
발리에서 두 달 살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엇다. 귀국 전 1박 2일 코스로 낀따마니 지역에 다녀오기로 했다. 스미냑 지역에 머물면서는 스쿠터를 하나 빌려서 운전을 하고 다녀서 운전에 약간의 자신감이 붙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낀따마니까지 바이크로 가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드라이버를 고용할까도 했지만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고 싶어 현지 업체를 통해 렌트카를 빌려보기로 했다.
발리 렌트카 업체 소개
내가 렌트를 했던 곳은 www.balimutiarental.com 였는데, 차량 10-15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규모의 업체였다. 인터넷으로 가격을 보고 업체에 직접 찾아가 차량을 빌렸는데, 현장에는 세차 및 수리 시설도 갖추고 있었던 걸로보아 나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거 같았다. 실제로 수령한 차량도 꽤나 상태가 괜찮았다.
렌트 비용은 위에서보다시피 1일 소형차 기준 18만 루피아~20만 루피아로 한국에 비해서는 꽤나 저렴했다. 그런데 발리에서 차량을 빌리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발리 차량 렌트 절차 및 방법
발리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차종과 가격을 보고 날짜와 함께 와츠앱으로 문의하거나 직접 방문하면 된다. 다만, 홈페이지에 명시된 가격을 잘 봐두는 게 좋은데 때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더 높은 가격을 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부터 문의하며 해당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게 좋은 방법이다.
나는 차량도 직접 볼 겸 업체에 직접 찾아갔다. 처음에는 도요타 차량을 빌리고 싶었으나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 혼다 브리오를 빌리게 되었다. 비용은 하루 28만 루피아였다. 48시간 동안 렌트를 하기로 했고, 총 비용은 56만 루피아였다.
현장에서 다음과 같이 약식 인보이스를 쓰고 10만 루피아를 보증금으로 냈고, 나머지 잔금인 46만 루피아는 차량을 받을 때 치르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차량을 받으며 100달러의 보증금을 함께 내야 한다고 했다. 보증금은 차량 반환 시 문제가 없다면 돌려준다고 했다.
그렇게 발리에서 첫 차량 렌트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웃픈건 면허증 검사를 안 한다는 것..😱 여권과 돈만 있으면 됐다..
발리에서 렌트카 운전 후기
2박 3일 동안 발리 꾸따에서 우붓, 낀따마니까지 운전을 했다. 간략한 후기를 남겨본다.
- 도로 폭이 매우 좁다. 매우 좁아서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지나가기 정말 힘든 곳이 많았다.
- 차선이 반대이다. 웃긴건 나는 왼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가끔 역주행 하며 달려오는 현지 바이크들이 있다는 것이다..
- 바이크는 여기저기서 끼어든다. 정속으로 천천히 가며, 바이크에게 최대한 양보하는 게 좋다.
- 도로 사정이 정말 좋지 않다. 비포장은 기본이고, 움푹 패인 홀이 지뢰처럼 곳곳에 깔려있다.
- 뜬금포 폭우가 쏟아진다.
- 저녁에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다. 이건 4,5번과 중첩되며 운전 난이도 최강이 됐는데, 앞도 보이지 않는데다 비가 오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운전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이상을 정리하자면 발리에서 운전하기 정말 쉽지 않다. 발리에서 이미 두 달 정도를 지냈고, 바이크도 운전해 봤기에 조금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본 거였는데..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아껴서 떠나온 휴가나 허니문이라면 능숙한 현지 드라이버님을 고용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주유소 사기 썰
포스팅을 마치기 전에 주유소에서 사기 당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낀따마니에서 우붓으로 넘어오는 길에 30만 루피아 주유를 했다. 낀따마니 호수 근처에 있는 작은 주유소였는데, 한참을 우붓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주유등에 불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참고로 30만 루피아면 혼다 브리오 기준 기름통을 적어도 반절 가까이를 채울 수 있는 금액이다. 처음 시동을 켜고는 조금 주유가 됐다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조금만 기름을 넣어준 것을 알게 됐다. 이미 30분 가량을 달려온 상황. 돌아가서 따질까 싶기도 했지만 시간이 아까워 그냥 다른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다시 넣었다. 주유 하실 때는 부디 네온사인이 빛나는 큰 주유소에 가서 하시길...
+ 차량 운전이 힘들 것 같다면 드라이버 고용을 추천
발리에서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일정을 보내고 싶지만, 직접 차량 운전이 힘들 것 같다면 드라이버를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차량 렌트비에 2-3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능숙한 드라이버님을 구할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물색해도 되지만, 아래와 같이 마이리얼트립과 같은 투어 웹사이트에서 검증된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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