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의 운명을 생각해야 한다. 메멘토 모리. 네가 죽으리라는 걸 기억하라. 당신의 죽음을 매일 생각하라. 그렇다고 무기력해지거나 절망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는 생각에 차츰 익숙하지고 삶을 더 감사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을 생각하라. 그래서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잘 죽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면에만 집중하라고 부추긴다. 모두들 '좋은 삶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면서도, 잘 죽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잘 죽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가 쓴 것처럼 "죽는 법을 배운 사람은 노예가 되는 법 을 잊는다." 죽음을 생각하는 목적은 그 자체에 매혹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생각에 익숙해짐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삶을 소진하는 것을 막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부정적 시각화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다음 두 가지 연습을 실천해 보라.
첫째,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잃는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게 생각했을 때 그것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어떻게 커지는지에 주목하라. 심리학에는 '쾌락 적응'이라는 개념이 있다. 곧, 우리는 행복한 삶에 금방 익숙해지고 무뎌진다. 부정적 시각화는 그런 쾌락 적용을 방해해 우리가 매사에 더 고마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덧붙여 말하면 쾌락 적응은 긍정 심리학자들도 연구하는 개념이다.
둘째, 어느 날 당신이 유한한 인생의 허물을 벗고 떠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인간이라면 모두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고 결국 죽는다. 이를 매일 생각한다면 삶을 더 즐기게 될 것이다. 고난과 위기의 순간에도 삶이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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