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을 위한 책은 작가가 아닌 독자들을 위한 책 못지 않게 많다. 수 많은 방법론과 글쓰기 조언을 담은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글쓰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글쓰기라는 고된 노동 못지 않게, 글로 밥 벌어 먹고 살기란 더욱 고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티븐 킹, 스콧 피츠제럴드, 잭 케루악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경구를 엮은 책이다. 그들의 조언은 1. 작가가 되려하지 마라. 2. 되려고 했다면 열심히 써라. 3. 훌륭한 작품을 써라 정도로 요약된다. 책은 중간까지 읽다가 말았지만, 인상깊은 구절 몇 개를 기록해 둔다.
소설을 쓰는 데는 세 가지 원칙이 있으나 불행히도 그 원칙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윌리엄 서머싯 몸
소설가라면 정말로 살아 숨 쉬는 사람을 창조해야 한다. 인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인물, 즉 ‘캐릭터’는 그저 캐리커처에 불과하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한 인물로부터 시작한다면 한 가지 유형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하지만 특정한 유형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책을 멀리하라.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들도 멀리하라. 그래야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글을 쓸 수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작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다른 수입원을 찾는 것이다. 글을 쓸 시간을 위해 돈을 구걸하고, 빌리고, 훔쳐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면 얼마간 저축을 한 다음 글을 쓰며 생활하느라 그 돈을 모조리 써버릴 것이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글을 다 써도, 아무도 출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책이 출판된다 하더라도 아무도 읽지 않을 거고. • 엘런 길크리스트
젊은 작가들에게 충고하고 싶습니다. 젊을 때 다른 직업을 찾아보세요. • 조 퀴넌
문체는 매우 민감한 것이다. 화이트 와인 한 잔만 마셔도 바로 문장 속에 나타난다. • 존 치버
편집자들의 뜻을 따르라.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잘 알고 있다. • 퀜틴 크리스프
글을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재능이 없다는 등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두려움 때문에 글쓰기를 그만둔다. ‘내가 뭐길래? 내가 무슨 권리가 있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말을 누가 들을까?’라면서. 당신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닌 존재이고, 당신에게는 모든 권리가 있다. 열정을 갖고 말하면 많은 사람이 들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기 위해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야기로 인해 살아간다. 당신의 이야기가 삶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 리처드 로즈
진정한 작가라면 각각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성취를 넘어서는 것을 해보려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작가는 언제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이나 다른 이들이 시도하다 실패한 것을 해야 한다. 운이 따른다면 이따금 성공할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내 생각에 작가에게 가장 유용한 충고는 이렇다. 깊이 호흡하는 법, 음식을 먹을 때 세세하게 맛보는 법, 잠을 잘 때 푹 자는 법을 배워라. 온 힘을 다해 가능한 한 완벽하게 살아 있도록 노력하라. 웃을 때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고, 화를 낼 때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화를 내라. 살아 있도록 노력하라. 어차피 언제고 죽게 되어 있다. • 윌리엄 사로얀
소설의 기술(art)은 극단적인 일을 마치 평범한 일처럼 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소설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좋은 소설은 거짓말로 진실을 드러낸다. •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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