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토리의 요건을 고민하는 요즘이다. 우연히 리디 셀렉트에서 <만화 스토리 창작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대부분의 글쓰기 책들은 작가의 내면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정작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인지는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다. 반면, 이 책은 보다 실제적인 스토리텔링 관련 팁들을 전해 준다. 그러니까 내게 필요한 건 일종의 방법론이었는데,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읽으며 몇 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비록, 만화 스토리 창작에 대한 내용이지만 '스토리텔링'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사람들은 왜 읽는가? 두 가지 근본적 이유가 있다.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그리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다. (...) 작중 인물들은 문제를 만들고 문제를 풀려고 애쓰기 위해 존재한다. 독자들은 만화를 읽으며 극단적이고 환상적인 문제에 즐거워하고 예상치 못한 해답에 경탄한다. 문제란 예외 없이 갈등을 뜻하며, '갈등은 스토리텔링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독자들이 수긍할 만한 스토리라고 할 수 없다. p.21
'삼단논법'이란 보통 대전제와 소전제로 구성된 연역적 추론 체계를 가리킨다. 예컨대 A가 발생하자, 그 때문에 B가 벌어진다. B가 발생하자, 그 때문에 C가 벌어진다.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발을 베이면, 회사에 늦을 거야. 회사에 늦으면, 곤란한 일이 생길어야.' 삼단논법식의 흐름은 스토리텔링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사건이 일어나는 근거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p.23
시놉시스의 역할은 두 가지다. 머릿속의 스토리 아이디어가 실제 글로 작성될 때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를 공고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와준다. 머릿속으로 생각할 때는 단순한 아이디어라도 글로 써보면 복잡한 것일 수 있다. 시놉시스를 쓰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토리를 바로 손보고 수정하면 된다. 아이디어는 '반드시' 떠오르게 돼 있다. 사실, 시놉시스 작성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나올지도 모른다는 데 있다. 쓰는 행위 자체가 스토리 아이디어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마음을 열어라. 이렇게 얻는 아이디어는 정말로 중요하다. 나아가 시놉시스 작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사에 투고할 때도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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