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일정으로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 다녀왔다. 캠핑을 할 요량으로 텐트를 빌려서 다녀왔는데, 2박은 캠핑. 1박은 (캠핑할 각이 전혀 안나와) 숙소에서 했다. 다음은 세 지역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록들이다.
아우랑가바드의 가성비 좋은 맛집
아우랑가바드는 뭄바이에서 기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보통 근처의 또 다른 관광지(세계 문화 유산 석굴)인 아잔타와 엘로라를 찾기 위해 찾는다. 아우랑가바드에서 보내는 둘째 날 저녁, 숙소 아래에 식당이 있어 찾았는데 이제껏 인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달과 짜파티, 인도식 야채 볶음밥과 수프를 시켜 먹었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씩 음식이 달라지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어딜가나 중국식 볶음밥과 누들이 있기 마련이었고, 사람들은 빵 뿐만 아니라 밥도 주식으로 먹고 있었다. (물론 북쪽도 밥을 먹지만 보다 빵 위주인 거 같았다.)
숙소는 그냥 그랬던 곳이지만, 저녁 식사만큼은 인정할만한 곳이었던 곳. 제 점수는요? 4/5점
아잔타 석굴에 있는 유일한 레스토랑
아잔타 석굴에는 레스토랑이 딱 하나 있다. 아잔타라는 곳이 마을이라기 보다는 석굴이라는 관광 명소가 덜렁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오면 작은 마켓이 있지만, 석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유일한 레스토랑은 한 곳 뿐이다.
그래서 사실 이곳은 맛과 가격보다는 그냥 비싸고 그냥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아우랑가바드에서 비트 주스를 하나 마시고 4시간 정도를 달려온 우리는 허기진 배를 달래고, 또 뭄바이로 되돌아가는 티켓을 예약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이곳에서 한끼를 먹기로 했다. (아잔타에서는 보다폰 시그널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와이파이는 제공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정을 설명했더니 불쌍하다는 듯.. 직원분이 선심을 베푸셨다(감사합니다).
그렇게 먹은 인도식 볶음밥. (요즘, 먹은 음식을 보니 죄다 볶음밥이다..^-^). 정확한 이름은 파니르 풀라우(Paneer Pualo)다. 파니르는 인도식 치즈인데 채식 주의자가 많은 인도인들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라 했다. 풀라우는 볶음밥을 일컫는 것으로 필라우 라고도 한다. 비슷한 음식으로 비리야니가 있는데, 보통 필라우보다 고급이라 한다.
인도인 친구는 탈리를 먹었다. 가격은 합쳐서 500루피 정도가 나왔다.
엘로라의 저렴하고 무난한 한끼
아잔타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파다푸르(Fardapur)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아우랑가바드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버스를 타고 엘로라로 갔다. 엘로라 또한 아잔타 못지 않게 규모가 상당한 석굴이 있는 곳으로, 역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이다. 엘로라는 아잔타보다 접근이 쉽기도 하고, 고지대에 있지 않아 근처에 식당들이 많았다.
그 중 우리가 선택한 곳은 가방을 맡아 준다고 하는 식당이었다. ^-^ 그러한 친절 때문인지 결론적으로 음식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괜찮은 곳이었다. 역시나 나는 볶음밥. 한 번 크게 탈이 난 후로부터, 새로운 음식을 꺼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쓰고 보니 죄다 볶음밥이라 조금 다른 음식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베지 라이스와 코카콜라 주문. 가격은 150루피 정도로 기억한다.
아우랑가바드에서의 마지막 한 끼
아우랑가바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이제 프라카시와도 마지막이고 해서 함께 맥주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정처없이 걷다가 사람들로 북적여 방문했던 곳. 다행히 이번에는 프라카시가 볶음밥을 시켰고, 나는 스프링롤을 시켜 먹었다. 둘이서 먹고 650루피(1만 1천원)정도가 나왔다.
이상으로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서 먹은 음식들 기록 끝!
'여행 > 🍚 여행자의 한 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자의 한 끼 - 23] 뭄바이를 떠나며 먹었던 음식들 기록 (0) | 2020.02.19 |
---|---|
[여행자의 한 끼 - 21] 뭄바이의 가성비 카페: Theobroma (0) | 2020.02.09 |
[여행자의 한 끼 - 20] 우다이푸르 오믈렛 가게 그리고 카페 (0) | 2020.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