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를 읽기 전에는 물이 딱 절반이 남았을 때, '물이 반이 남았네?' 또는 '물이 절반 밖에 안 남았네?'하는 인식을 결정하게 하는 것이 브랜딩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모두가 남아 있는 물의 양에만 집중할 때, '중요한 것은 남아 있는 물의 양이 아니라 깨끗함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제품을 차별화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브랜딩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의 사실(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자신들이 의도한 방식으로 고객 경험과 인식을 이끄는 것이 브랜딩의 힘이 아닐까?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제품과 서비스의 특정한 측면을 고객들이 보다 잘 경험할 수 있게 관점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 브랜딩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겠지만 결국에는 좋은 제품과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 속에 파고든 여러 기업들의 사례들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브랜딩에 정답은 없으며 자신만의 강점과 색깔을 찾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은 브랜딩이란 마치 끝나지 않는 전투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려는 태도와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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