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 관련한 좋은 콘텐츠를 발견했다. 수많은 콘텐츠 마케터들이 치열하게 AI와 대화하고, 결국 비슷한 내용들을 SEO에 맞춰서 내놓는 시대. 어떻게 차별점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좋은 마케팅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
Ahrefs의 시니어 콘텐츠 마케터 Si Quan Ong (이하 SQ)는 요즘의 마케팅이 지나치게 '안전한 방법'만을 택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유사한 형식을 따라 글을 쓰고, SEO 최적화를 하고, 또 비슷한 디자인과 문체를 쓴다.
여기에는 '창의성'이 없다. 그러나 진짜 좋은 마케팅은 '차이와 다름'에 있다. 모두가 점잖게 차려 입고 등장하는 파티장에, 누군가는 반바지를 입고 나와야 한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해본 적 있어?'라는 말로 꺾이곤 한다. 그러나 좋은 마케팅은 이러한 질문을 넘어설 용기에서 출발한다.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
SQ는 SEO, 글 길이, 제목 등 ‘포맷’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은 멋진 콘텐츠보다도, 그 콘텐츠가 다루는 질문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중요한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가 쓴 글 「롱폼 콘텐츠의 환상」도 “왜 우리는 긴 글을 선호하게 되었을까?”라는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도 하자는 식의 콘텐츠는 쉽게 소비되고 쉽게 잊힌다.”
좋은 콘텐츠는 결국 좋은 질문에서 출발한 사고의 결과물이며, 무엇을 쓰기 전에 왜 이걸 써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먼저 묻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창성과 SEO, 그 균형은 어떻게 잡는가?
콘텐츠 마케터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지점이 바로 이 질문이다. 독창성과 SEO는 자주 충돌하는 개념이며, SQ는 이에 대해 Ahrefs만의 기준이 있다고 설명한다.
- 먼저 키워드를 정한다.
- 해당 키워드로 상위에 노출된 콘텐츠를 분석한다.
- 그 후,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주제는 새롭게 풀 가치가 있는가?” “비슷한 콘텐츠로도 충분한가?”
이 질문에 대한 판단은 BREW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삼는다. 리소스를 투입해 새롭게 풀 가치가 있을 때만 정성을 들여 작성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모든 콘텐츠가 독창적일 필요는 없다. 진짜 승부처에서만 에너지를 쏟는다.”
콘텐츠 주제 선정의 기준: BREW 프레임워크란?
Ahrefs는 콘텐츠 주제를 선정할 때 명확한 기준을 둔다. 바로 CMO 팀 솔로(Tim Soulo)가 만든 BREW 프레임워크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 기준을 명확하게 정리해주며, 감각이 아닌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항목 | 설명 |
|---|---|
| B - Business Potential | 우리 서비스/제품과 연결 가능한 주제인가? |
| R - Reach | 많은 사람에게 도달 가능한가? |
| E - Effort | 제작에 얼마나 리소스가 필요한가? |
| W - Who | 이 작업을 누가 맡을 수 있는가? |
AI 시대, 콘텐츠 마케터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SQ는 AI가 ‘평균 이하의 콘텐츠’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단순 정보 전달형 콘텐츠는 이미 AI가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이상의 콘텐츠, 즉 사고가 담긴 글쓰기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 말한다. AI는 학습을 통해 평균값을 좇지만, 인간은 관찰하고 경험하며 사고한다. 그 차이가 바로 콘텐츠의 깊이를 결정짓는다.
“체스에서 AI가 이겼다고 체스를 그만두진 않는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곧 생각하는 일이다
SQ는 ‘글쓰기’를 단순한 도구나 기술이 아닌, 사고를 명료하게 만드는 행위로 본다.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글쓰기는 곧 생각이다(Writing is thinking)”는 철학이다.
많은 이들이 “AI가 글을 써주니까 더 이상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SQ는 오히려 지금처럼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더 뚜렷해진 시대는 없다고 본다. 당신의 생각은 AI가 대신 정리해줄 수 없다.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SQ는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쉽게 하지 않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하고자 한다. "쓰기를 사랑하라."고. SQ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더 깊이 사고하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쓰기는 생각을 구조화하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일수록,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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