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으로 인물 피부 보정하는 5가지 방법
·
사진/사진 관련 정보
인물 사진 보정에는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인물 사진은 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선명한 인상을 추구하곤 한다. 소위 말해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매끄러운 피부 만드는 법으로 귀결되곤 하는데, 여러 영상 중에 그나마 잘 설명된 것들을 모아봤다. 1. 가우시안 블러와 하이패스를 이용한 보정 2. 좀 더 세심한 보정(일명 조각 버전) 3. 주파수 보정(혹은 좀 더 나은 도구를 활용하는 조각) 4. 피부색 및 톤 보정 5. 전체 색감 및 분위기 보정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 인상 깊은 문단과 짧은 생각들
·
책/책 읽고 쓰기
1 개인의 자유, 하면 흔히 책임을 떠올리지만 이는 시스템이 개인의 자유를 통제하는 방식 일 뿐, 실은 자유와 가장 가까운 단어는 불안이다. 그런데 왜 자유하면, 자꾸만 책임을 이야기 할까. 그건, 이 시대가 성과지향 시대이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모든 것이 실패로 여겨지는 시스템은 권력을 따라 그 책임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며, 이는 한편으로 자유로웠다 할 수 있는 개인의 선택을 자책하는 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내가 나의 자유로운 뜻을 따라 무언가를 자유롭게 택했을 때, 성과를 낼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와 같은 말은 보통 실패했다면?이 된다) 하는 압박과 함께 책임이란 단어가 슬며시 등장하는 것이다. 자유를 이야기 할 때 책임은, 자유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기 보다는 자유의 결과를..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기: 2편. 브리즈번을 지나 어느 산골 마을로
·
여행/🇦🇺 호주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기: 2편. 브리즈번을 지나 어느 산골 마을로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곳은 브리즈번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연락을 해뒀던 에어비엔비에 찾아갔다. 시내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동유럽 출신 여자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바깥 날씨는 조금 무더웠고, 방 안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방 규모에 비해 꽤나 큰 선풍기 한대로 그럭저럭 지낼만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피터와 이메일을 주고 받고 있었다. 피터는 어느 산골 마을에 있는 공동체에서 살고 있었다. 갑자기 왠 산골 마을에 공동체냐 싶겠지만, 그곳에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대안 공동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떠나오기 전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터였다. 마을은 브리즈번에서 몇 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곳에 있었다. 아주..
한병철 <시간의 향기>를 읽고 ∙ 향기는 이야기에 깃든다
·
책/책 읽고 쓰기
현대인의 밤은 공허하고, 불안하다.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유한성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대체된 오늘날, 현대인들은 속도를 높여 달린다. 가속도가 붙은 삶은 무수한 쾌락을 선사하지만 쾌락은 금세 증발한다. 그렇기에 또 다른 쾌락을 위해서는 달려야만 하는 것이다. 끝은 없고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이다. 가능성을 마주하고, 도전하는 삶은 어떠한 방향성과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 추앙받는다. 영원히 마무리 되지 않는 가능성, 우주처럼 무한한 그 공백과 허무 속에서 그렇기에 매일의 밤은 초조해지는 것이 아닐까? 한병철은 바우만을 통해 말한다. '더 이상 현대에는 산책자도 방랑자도 없다'고. 유유자적함이나 경쾌함이 사라진 곳에는 '조급함, 부산스러움, 불안'이 잡는다고. 오늘날의 '시간은 원자화되고, 평면..
마틴 파 ∙ 일상의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담아낸 사진가∙ 매그넘 포토그래퍼
·
사진/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의 사진을 볼 때면 강렬한 색채와 일상(의 아이러니)라는 두 키워드가 떠오르곤 한다. 그는 주로 일상 속의 현지인들을 흥미롭게 촬영했다. 물론, 유명해진 사진가가 그렇듯 또 다른 유명한 이들도 사진에 담았다. 그러나 그들의 아주 일상적인 모습, 혹은 조금 다른 모습들을 담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뒷모습이라던지, 축구 선수 펠레가 공을 잡고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은 그런 그만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그는 여러 장소 중에서도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는데, 그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라 한다. 사진가 Tony Ray-Jones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또한 해변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조금 찾아보니 장소성 때문인..
내가 구독 중인 사진 유튜브 추천 채널 5개
·
사진/사진 관련 정보
1. Sean Tucker: 몇 주 전부터 구독하게 된 유튜버다. 사진 촬영 방법과 사진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생각들이 올라온다. 대부분의 카메라 유튜버가 장비 리뷰, 사진 잘 찍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그는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가?'하는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자주 다룬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_43mQmHwHPTBBqImFrWU3Q Sean Tucker I’m more interested in the ‘why’ of photography than in the ‘how’. There are loads of channels out there enthusiastically giving you gear reviews and..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기: 1편. 내가 호주로 떠난 이유
·
여행/🇦🇺 호주
호주 워킹홀리데이 후기: 1편. 내가 호주로 떠난 이유 텅 빈 자기소개서란에서 커서가 깜빡거리고 있다. 뭐라도 좀 써보라는 거 같은데, 난 쓸 말이 없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쓰고 버텨보자니 인생이 별안간 허공에 붕 떠버린다. 대학을 졸업했으니 이제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나같이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는 놈을 받아줄 얼간이 같은 회사는 아마 없을 터였다. 그래도 날마다 가슴에 담이 하나씩 쌓이는 듯한 압박감을 어쩔 수가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들겨 보지만, 결국 마음에도 없는 헛소리들이었다. 뭘 하고 싶은데?라는 질문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 보니 꼭 뭘 해야하나? 나 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대놓고 주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게 보이는 ..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 말에 관한 이야기
·
책/책 읽고 쓰기
소설 에 나오는 '나'는 어느 부잣집에서 자란 것 같은 인물로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대책없이 살아가는 '나'는 막무가내인 성격이어서, 뭐든 내키는대로 마음을 따라서 행동한다. 그는 어딘가 사회에 부적응하는 자 같지만, 그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회가 나와 다를 뿐이다. 가령, 그는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 기요에게 편지를 쓰는데, 이런식이다. '어제 도착했다. 별볼일 없는 동네다. 다다미 열다섯 장이 깔린 방에 누워 있다. 여관집 종업원에게 덧돈으로 5엔을 주었다. 오늘 주인 마누라가 책상에 이마가 닿도록 절을 했다. 어제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기요가 에치고의 갈엿을 껍질까지 먹는 꿈을 꾸었다. 내년 여름에는 돌아갈 것이다. 오늘 학교에 가서 선생들에게 별명을 붙여주었다. 교장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