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북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발리에도 이런 길이 있나 싶은 신작로를 타고 산 하나를 넘었다. 운전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번에 빌렸던 차가 공교롭게도 지난번 낀따마니 여행 때 빌렸던 차와 동일한 것이었다. 그때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났는데 당시에는 새차였던 혼다 브리오가 여기저기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 싶었다.
산 중턱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바뉴말라 폭포에 갔다. 몸을 담그기에는 꽤나 물이 차가웠지만 이러한 경관 앞에서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웃옷을 벗어 던지고 폭포에 뛰어 들었다.
바뉴말라에 오시는 분들은 위한 소소한 정보. 바뉴말라 폭포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0만 루피아 내외였다. 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험했고,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폭포로 들어오는 차량 진입로도 꽤나 좁고 복잡했다. 그러나 시간을 내어 충분히 방문해볼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우붓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안개도 끼고 주말이라 그런 지 차가 꽤나 밀렸다. 저녁은 마칸 부루스라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나. 지난 번 우붓에 있을 때 자주 왔던 곳이었다. 차량 반납 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1시간 가량을 기다려 와룽에서 식사를 했다.
저녁을 먹고서는 부리나케 차를 몰고 렌터카 업체로 향했다. 아, 후진을 하다가 살짝 범퍼를 긁었다는 이야기를 했던가? 저녁 10시 정도가 되어 렌터카 업체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30만 루피아(약 3만원)를 내고 딜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3박 4일 간의 멘장안, 로비나, 우붓 여정이 끝났다. 스미냑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 달 동안 지낼 숙소를 본격적으로 찾아볼 예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열군 데 정도를 돌아봤던가? 이 한 몸 누일 적당한 거처를 찾기가 정말 쉽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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