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그늘과 햇살
인도 뭄바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과 동시에 아시아 최대 슬럼가가 있다. 또한, 여느 인도와 마찬가지로 (공시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유지되는) 카스트 제도에서 기인하는 신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무엇이 그늘이고, 무엇이 햇살인 것일까.
가난과 부끄러움, 그리고 정치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을 부끄러운 것으로 만드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다. 관건은 적어도 게으르지 않은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노동의 '시간'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냐는 것이다. 그것은 먼저 분명한 정치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생산성과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
릭샤 운전수와 상인들의 뒷모습
수 많은 릭샤 운전수와 상인들의 뒷모습을 보게될 때가 있다. 그리고 문득, 그들의 주름진 옷 매무새에서, 굽은 등에서, 태양빛에 검게 그을린 목덜미에서, 바람에 살랑 거리는 하얀 귓털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그들 삶의 이야기가 있음을 짐작해 보게 된다. 그럴때면, 순간 모든 것이 애처로워짐과 동시에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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