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기를 그만둔 지 2주가 지났네요. 요즘 루틴 앱을 하나 찾아서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을 한다는 점이에요. 아직까지는 10분도 가만히 있기가 어렵긴 하지만, 목표한 시간 동안 차분히 제 자신을 돌아보고 났을 때 주어지는 마음가짐은 하루를 보내는 데 있어서 참 소중한 거 같아요.
홀로서기를 할 때는 정체성이 무척 중요한 거 같아요. 번역가면 번역가, 창업가면 창업가, 개발자면 개발자... 물론 이러한 직의 타이틀을 빌려오지 않고 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할 수도 있죠.
정체성을 가질 때 중요한 건 한계를 정하지 않는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웹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면 '나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니까 실제 프로젝트 개발은 못해', '이력서는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써야해. 어느 회사도 날 뽑아주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이는 정확한 현실 인식일 수도 있지만 현실 도피일 수도 있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거죠. 한계란 스스로가 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피드백을 통해 결과로써 전달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투자에는 위험대보상 비율이라는 위험 관리 방법이 있어요. 사실 우리는 지금 스스로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잖아요. (본인이라는 주식을 풀매수하고 있는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실패하고 무언가를 크게 잃게 될 확률보다 얻게 될 확률이 월등히 높은 거 같아요. 성장하는 것이죠. 반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성장할 큰 기회를 잃는 것이기도 한 거 같아요. 성장이 목표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빠르게 더 많이 실패하기를 원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레터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음 세 가지에요.
- 정체성을 갖기
- 한계를 규정하지 않기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p.s. 집무실 레터를 쓰면 생각이 정리되는 거 같아요. 제가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실제 사안들이기도 하고요. 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이라도 꼭 써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로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레터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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