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별히 프리랜서나 솔로 워커에게는 기록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해요. 왜냐고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다루기 위해서에요. 저는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상황이지만, 처음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길로 들어섰을 때는 정말 불안했던 거 같아요. 그 때 썼던 절망의 기록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제 감정을 돌아보고 정리하지 않았다면 금세 포기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이기 때문에 쉽게 흔들릴 수 있어요. 무한한 자유는 무한한 불안이 될 수도 있거든요. 혹시 불안하신가요? 불안하다고 적어보세요. 그리고 왜 불안한지에 대해서 한 번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기록은 불안을 인식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밸런스’를 위해서요. 제가 본 프리랜서 분들 대부분이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데요. 일하는 시간과 강도로만 따지면 회사에서 일하실 때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좋죠. 일을 얼마나 하는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그 와중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그렇게는 꾸준히 이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무리하여 밸런스가 무너진 채로 지내다보면 결국 쓰러지기 마련이고, 롱런하기 어려워지죠. 기록은 하나의 매듭이라고 생각해요. 매일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생각을 정리하고 업무 일지를 쓰는 일은 지금의 마음과 몸을 돌아보고 궁극적으로는 내게 맞는 워라밸을 찾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거 같아요.
마지막 이유는 ‘기회’ 때문이에요. 처음엔 부끄러울 수 있겠지만 공개적으로 기록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공개적인 기록은 자신을 보다 객관화시켜 볼 수 있게 하고, 또 예기치 못했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거든요. 새로운 이웃을 알게 될 수도 있고, 협업 제안을 받을 수도 있죠. 또 애드센스와 같은 추가 수입도 얻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그것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서 자신의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게 되니까요.
혼자서 일할 때는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자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일도 일이지만, 우리가 굳이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은 아니었던가요? 기록하지 않으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생각의 부채가 머리와 마음에 쌓여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사항들인 것이죠. 지금부터라도 기록을 시작해보세요. 그렇게 매일 조금씩 비워내고, 다시 조금씩 채워나가고 함께 꾸준히 성장해나가 보아요. 우리에게 기록이란 자유의 한복판에서 중심을 잡아가며, 바깥으로 점점 더 큰 원을 그려가는 시도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기록 > 집무실 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무실 레터 ⑭]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0) | 2023.01.18 |
---|---|
[집무실 레터 ⑫] 비슷한 결의 커넥션 만들기 (0) | 2022.11.18 |
[집무실 레터 ⑪] 혼란 속에서 균형을 찾기 (0) | 202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