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처럼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도, 지식도, 권력도 많은 시장에서는 처음부터 진정성 있게 브랜딩을 해야 한다. 로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 전에 회사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려 하는지, 그 결과 사람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는지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당신의 브랜딩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이해받고 격려받는다고 느끼는 일이다. 당신이 차지하려는 감성의 영역을 제품이 든든히 받쳐주지 못한다면, 브랜드란 그저 누군가가 한 꺼풀 벗겨내는 순간 산산이 흩어지는 허울 좋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 글은 에밀리 헤이워드 <미치게 반드는 브랜드>의 일부를 발췌 및 정리한 것입니다.
고객이 접하는 모든 단계마다 유용하고, 기억에 남고, 기쁨을 주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브랜드를 만들 때 고객의 덕심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오늘날 성공하는 브랜드는 권력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이동한 현실을 알아보고 존중하며, 이를 매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선택의 폭이 넓고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 있던 전통적인 중간 세력들이 사라진 지금,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이 소비자의 손바닥 안에 있다. 어떤 이들은 요즘 들어 인기를 끄는 새로 운 브랜드들을 묶어 밀레니얼 브랜드'라고 부르고 싶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시기적으로 소비자들이 상대하고 싶은 기업도 직접 고르고, 또 기업에 훨씬 많은 걸 요구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기를 맞이한 것뿐이다.
이런 스타트업들이 나타내는 가치는 밀레니얼 세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가치이다. 투명성, 진정성, 더 나은 고객 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이고 단순함, 용이성, 그리고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재미까지! 이런 브랜드의 매력은 특정한 나이나 지역에만 통하지 않는다. 성공하는 브랜드는 주체적이고 힘있는 소비자 모두의 마음을 얻는다. 이들은 자신의 선택 하나하나가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신뢰하는 브랜드를 지지하기 위해서라면 큰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소비자들만 좋아하는 브랜드의 덕후가 되는 게 아니다. 창업자들도 덕후가 되어야 한다.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늘 새로운 방법으로 가치와 기쁨을 주는 데 덕력을 모아야 한다. 창업 첫날부터 고객의 편에 선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단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또 이런 일에는 완성도 끝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아직 브랜드를 고민할 여력이 없다는 창업자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럼 미룰 여력은 되는지?
'기록 >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이트] 1. 팀플에서 신뢰가 중요한 이유 (0) | 2023.05.04 |
---|---|
[창업 공부] 9. 에어비엔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0) | 2022.11.05 |
[창업 공부] 8.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 (처음부터 시작하기) (0) | 202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