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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내면이 공허해지는 이유: 온라인과 오프라인 ⏐ 일상 에세이 ⏐ 14
별 일 없을 때 건, 별 일 있을 때 건 나는 항상 온라인 상태다. 나와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나의 SNS와 프로필, 블로그를 보고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고, 나 또한 그렇다. 그렇게 인터넷 세상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수 많은 삶들로 시끌벅적하다. 온라인은 결코 멈춰서는 법이 없다. 그것이 온라인의 또 다른 정의다. 전원 차단, 배터리 방전, 접속 오류로 온라인 상태가 해제되기라도 하면, 온갖 축제가 벌어지던 현란한 세상은 일순간 깜깜한 무인도가 되고 만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크롬의 공룡 뛰어넘기 게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록을 갱신해도 '의미'가 없지 싶은 건, 이를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라인 세상은 가치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해냈다...
유튜브는 이제 레드 오션일까? 모두가 유튜버를 꿈꾸는 시대 유튜브에 대하여 :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 2
유튜브에는 1분당 약 500시간에 해당하는 영상이 올라온다고 한다. 유튜브 이용자는 20억 명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의 1/3에 해당하는 인구라고 한다. 유튜브에서는 매일 10억 시간의 시청 시간이 발생하며, 구글 다음으로 세계에서 버금가는 '검색 엔진'이라 한다. 그러니까 이제, 들어올 사람들은 다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유튜브는 과연 레드 오션일까? 블루오션과 달리 경쟁률이 매우 높고 치열한 시장을 뜻하는 레드오션의 정의에 따르면 그래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유튜버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바다라는 생태계를 한 번 생각해보자. (산소를 모두 소진시키지 않는 개체수 범위 내에서) 생태계에 다양한 참여자들이 있을수록, 일반적으로 생태계는 ..
브랜드란 무엇일까: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 1
브랜드란 무엇일까? 브랜드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이를 정의해 보자면, '느낌과 가치의 통로이자 목적지(상징)'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나이키'라고 하면 활발하고 젊은 느낌이, '애플'이라 하면 스마트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이는 그러한 "느낌과 가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에 "만족"을 느끼며 동일한 브랜드를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보 유튜버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고민 내가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시도해 보고 싶었던 여행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과연 누가 내 채널을 볼까? 그 많고, 많은 채널 중에서 굳이 내 채널을 구독할 이유와 또 내 영상을 시청해야 할 ..
걷기의 효과와 효능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 일상 에세이 ⏐ 13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 격리를 하느라 걷지 못하니 문득 떠오른 책인지도 모르겠다. 이라는 책으로 몇 년전에 꽤나 인상깊게 본 책이었다. 에버노트에 저장해 둔 책 속의 문장들을 꺼내보기 전 문득, 이번 여행동안 하루에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살펴봤다. 만보기 앱을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디바이스 내 자체 어플들에 내 발걸음들이 수치화되어 있었다. 적게는 하루 6~7천 걸음, 많게는 2~3만 걸음까지 걷곤 했다. 여행의 순간은 짤막하기 그지 없지만, 우리는 그 어느 순간보다 이러한 순간을 길게 기억한다. 그건,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물리적 자극이 더 많아지기 때문은 아닐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화면 밖의, 굳이 구분하자면 아날로그적 새로운 물리적 자극 말이다. 그건 바다에 들어가는 멋진 영상을 ..
인도 여행 후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귀국 ⏐ 세계 여행 D+68
지독한 편견을 갖고 시작했던 인도 여행 후기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돌아본 나라라고는 인도 하나가 전부이지만, 이번 여행은 인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호기심과 경계의 대상이기만 했던 인도인들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며, '인도인'이기 이전의 인도 '사람'으로서 그들 삶의 결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른 새벽, 기차 안을 누비며 사모사와 짜이, 물병들을 분주하게 파는 이들. 역을 나서면 어김없이 달려들어 '마이 프렌드'라고 외치며 목적지를 물으며 달려드는 릭샤 운전수들. 정찰제가 아닌 물건을 살 때면, 세 배, 네 배 이상은 일단 부르고 보는 뻔뻔한 상인들. 그리고, 그들이 아버지, 또는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들. 첫 인도 여행에서는 사기를 당했고, 그..
【 입국 후기】 🇹🇭 태국 여행 무비자 입국 가능할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한국인 입국 구비 서류
안녕하세요. 여행자 휘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발생 이후 태국 여행시 무비자 입국이 여전히 가능한지와 더불어, 태국 입국시 필요한 서류와 제3국에서 입국 후기 등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내 코로나 현황 및 비자 관련 변동 사항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천지 사태로 한국도 더는 안전한 국가가 아니게 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발 비행기 입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16일 기준 태국에서도 15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태국 쁘라윳 총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현재 방콕 거리의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는데요. 2020년 3월 13일 태국 내무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무비자 입국을 전면 취소한다.'고..
[파이널컷] 라이브러리 용량 줄이는 방법
파이널컷을 이용해 편집을 하다보면 용량이 금새 부족해지는 걸 볼 수 있다. 아래는 10여분 짜리 영상을 편집하는데 생성된 사용된 라이브러리 용량인데 50기가가 넘어간다. 보통 작업을 마치면 라이브러리 용량이 70~80기가에 달하는데, 256기가 맥북을 사용하는 내게는 너무도 벅찬 용량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라이브러리 용량을 줄여보자. 그 전에, 파이널컷으로 들어가 라이브러리 속성을 살펴보자. 그럼 왜 이렇게 라이브러리 용량이 큰지 알 수 있는데, 바로 엄청나게 쌓여 있는 캐시들 때문이다. 이제 이를 삭제해보자. 참고로 캐시를 삭제해도 라이브러리 구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캐시를 삭제하기 위해서는 영문판 기준으로 File - Delete Generated Event Files로 이동하면 된다. 그럼 다음과..
취중진담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55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눈에 자꾸만 눈물이 고이려 했다. 이제껏 약한 모습을 보인적 없는 그가 그토록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 눈물을 보일 때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기에 그저 가만히 옆에 있는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여행이라는 건 떠나면서 동시에 돌아가는 일이리라. 상처로부터,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괜찮아진 채로, 아니 어쩌면, 지난 경험들을 조금은 희미하게 만들어 줄 더 괜찮은 경험, 기억들과 함께 말이다. 그와 맥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다음 숙소로 돌아왔다. 누군가의 지난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러니까 지난 시간의 궤적을 어제와 같은 오늘의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 때면, 관계는 한층 애틋해지곤 한다. (관계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