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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 호스펫, 마이소르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9
인도 함피를 떠나 지금은 마이소르에 있다. 함피 여행에 대해 쓸말은 많으나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간이니 간략히 어제와 오늘 하루에 대해 기록해 두려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단지 내게서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서 사라진다는 것이 어딘가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스펫에서 슬리핑 버스 타고 마이소르 함피를 생각보다 일찍 떠나게 된 이유는 호스펫으로 저렴한 값에 데려다 준다는 릭샤 아저씨 때문이었다. 호스펫에도 어디 죽치고 있을만한 곳이 있겠지 하고 기차 출발 8시간 전에 호스펫에 왔는데. 웬걸, 카페에 가도 눈치가 보여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기차역에 들어가서 가방을 베고 꾸벅꾸벅 졸다가 깨곤했다. 아, 릭샤 아저씨가 왜 싼 값에 데려다 준다 했냐면 말이다. 릭샤가 고장나서 ..
인도 익시고 & 철도청(IRCTC) 카드 결제 실패시: 고이비보 페이팔 결제
안녕하세요. 여행자 휘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익시고 및 철도청 카드 결제 실패시 대처 방안에 대해서 다뤘는데요. 이마저도 먹히지 않아 구글 페이, 아마존 페이 등에 카드를 등록하려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제 카드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도 없었습니다.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카드 문제라기 보다는 원화 결제를 아예 막아 놓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이비보(Goibibo)라는 어플에서 페이팔 USD 결제"를 하면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이비보 어플과 함께 페이팔 아이디와 이에 연동된 카드(한국 카드 무방)가 있어야 합니다. 고이비보 페이팔 결제 이용 방법 앱스토어에서 고이비보(goibibo)를 다운로드합니다. 원하는 기차를 선택한 다음 결제 옵션에서 페이팔을 선택합니다. 페이팔에서 ..
[여행자의 한끼 - 24] 인도 고아 팔로렘 식당/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들
지난 기록들을 보니 팔로렘에서 거의 2주 가량을 머물렀던 것 같다. 영상과 번역 작업 때문에 일정이 길어지기도 한 곳이었지만, 팔로렘 비치가 좋아서 마냥 늘어지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음은 고아 팔로렘에서 먹었던 음식과 식당에 대한 짤막한 기록들이다. 1. 팔로렘에 도착하자마자 무작정 찾았던 곳. 무난한 피시 탈리를 팔았던 Sai Kuber Masala Restaurant. 메모할 펜을 하나 빌릴 수 있냐 했더니 곽에서 새 볼펜을 꺼내 줬던 곳. 2. 팔로렘 비치에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German Bakery. 빵집인가 했는데, 엄연히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다. 맛과 가격이 괜찮았던 곳. 비리야니와 맥주를 시켜 먹었다. 3. 고아 아곤다 비치의 Agonda Cottages. 치킨 자쿠티와 밥을 시켜..
인도 고아 여행을 마치며: 흩어지는 것과 흩어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4
10여 일간의 고아 여행이 끝났다. 한적한 팔로렘 비치가 좋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몸을 담갔다. 햇살을 머금고 일렁이는 파도는 어김없이 밀려와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부서지기를 반복했다. 고아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그들은 비키니나 반바지를 입고 팔로렘 비치를 누비며, 밀물과 썰물처럼 파도에 휩쓸려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의 등과 허리에서는 한 줄기 바닷물이 피부를 간질이며 주르륵 흘러내렸고, 강렬한 태양 빛에 짭쪼름한 소금기를 남기며 증발하곤 했다. 비치에서 어느 인도인 꼬마를 만났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던 아이였다. 구덩이를 하나 파고 그걸로 성을 짓고, 거기에 작은 길을 내고, 또다시 지상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내던 아이는 통하지도 않는 힌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도 전자·도착비자 발급 중단(정보 추가)
인도 정부는 2020년 2월 27일부로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도착비자와 전자(e-비자) 발급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인데요. 이에따라 새롭게 비자를 받아 인도에 방문하려는 한국인들은 대사관에서 심사를 거쳐야만 합니다. 다만, 기존에 발급된 (단수, 복수, e-비자)는 모두 유효하므로 해당 비자를 소유하고 있는 입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공지된 내용입니다. 인도 정부는 현재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출발해 입국하거나, 2월 10일 이후 해당 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다 해도 입국 후 2~3일 간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고 밝..
인도 익시고 & 철도청(IRCTC) 카드 결제 실패 해결 방법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인도 익시고 & 철도청(IRCTC) 카드 결제 실패 해결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조금 전, 고아 마드가온(Madgaon) 역에서 함피 근처의 역인 호스펫(Hospet)[또는 호사페테Hosapete]으로 넘어가기 위해 기차 예약을 진행하려 했는데요. 카드 결제가 계속 실패했습니다. 저는 국민카드를 쓰고 있는데, 물론 기존에는 아무런 이상 없이 결제가 됐습니다. 추측컨데, 철도청 측에서 해외 카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결제하려는 금액이 너무 소액이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같은 카드로 1천 루피 이상의 버스를 예약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익시고에서는 카드 결제 이외에도 페이팔, 아마존페이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저는 사용할 수가 없어 ..
인도 고아 여행: 남부 비치 탐방기 (2)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8
고아 팔로렘 비치에서의 4박 5일. 두 번째 남부 비치 탐방기를 올려 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도 고아 남부 비치 (러프한) 탐방기는 여기까지 우선 적어보려 한다. 순위 아닌 순위를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곤다 비치 - 해수욕, 레스토랑 팔로렘 비치- 해수욕, 레스토랑, 카약 콜라 비치 - 책 보고 멍때리기, 선텐 버터플라이 비치 - 사진 찍기 콜바 비치 - 북적북적, 액티비티 버터 플라이 비치 호스텔을 나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버터플라이 비치였다. 왜 버터플라이 비칠까 싶었는데, 가는 길에 나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곳에 가려면 아곤다 비치를 지나야 했다. 길은 언덕으로 이어지며 비포장으로 변하다 결국 좁은 등산로가 되었는데, 어디까지 스쿠터를 끌..
인도 고아 여행: 남부 비치 탐방기 (1)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7
인도 고아 남부의 팔로렘(Palolem)을 여행하기로 한 건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었다. 이곳 또한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것이 전혀 아니지만, 북쪽의 안주나(Anjuna) 비치나 아람볼(Arambol)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아에는 수 많은 비치들이 있지만, 북쪽은 파티와 드링킹 분위기, 값싼 호스텔들이 많고 남쪽은 조용히 바닷가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분위기 좋은 숙소들이 더 많았다. 인도 고아 여행 정보 한 때 스리랑카의 영토였던 고아에는 수 많은 해변이 있으며, 해외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현지 인도인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고아는 크게 북부(히피와 배낭 여행자들, 클럽, 요가)와 남부(상대적으로 더 조용하고 깨끗함), 중부(교회, 가트 등 역사 유적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