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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한 끼 - 23] 뭄바이를 떠나며 먹었던 음식들 기록
1. 파브 바지(pav bahji) 프랑스에서 온 여행자와 함께 먹었던 음식이다. 그는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 했는데, 파브 바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원래는 뭄바이에서 노동자들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고안된 패스트 푸드의 일종이라 한다. 버터가 발라진 빵과 함께, 치즈가 듬뿍 들어간 파브 바지. 그리고 생양파와 레몬. 2. 샌드위치 뭄바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이다. 매콤한 생양파와 피망을 전혀 익히지 않고 샌드위치에 넣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처음에는 매워서 이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아침은 이렇게 간단한 빵을 먹고, 쥬스를 한잔씩 마셨다. 콜라와 샌드위치 합쳐서 100루피. (약 1700원) 3. 베지 라이스 하하. 또 베지 라..
인도 버스 타는 방법? 버스 정류장 위치: 뭄바이 - 고아 슬리핑 버스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3
인도 버스는 대체 어떻게 타는 걸까? 버스 정류장은 어디에? 뭄바이 호스텔을 나와 고아행 버스를 타러 갔다. 문제는 익시고에서 전달받은 버스 정류장 주소가 정말이지 부정확하기 그지 없었다는 것인데, 구글 맵에 검색해도 제대로된 장소가 나오지 않았다. 가령 내가 타야할 버스는 Neeta Volvo인데 정작 알려주는 지도 상에는 Neet’h’a 라고 되어 있었는데, 설상가상 인근 지역에 Neeta라는 이름을 가진 여행사들이 즐비하기도 했다. 그렇게 버스 출발 한 시간 전 내가 처음으로 도착해 본 곳은 Neeta Travel이었는데, 맙소사 그곳은 여행사라곤 하나도 없는 복잡한 사거리일 뿐이었다. 여행사에 전화를 해보니 힌디어로만 뭐라 하셨다. (...) 그렇게 점점 심장이 쫄깃해지는 찰나 동공을 크게 뜨고 ..
여행 크리에이터로서의 한 달, 뭄바이에서 고아로 넘어가며 쓰는 일기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2
여행 크리에이터로서의 한 달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나름 치열한 한 달을 보냈다. 지난 한 달의 시간 동안 7개의 영상을 만들었고,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하루에 한 개에 해당하는 포스팅을 했다. 물론, 포스팅의 경우 양질의 생산물들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꾸준함에서 좋은 결과물도 나온다는 생각에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영상 분야에는 정말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다. 영상을 하나 만들려면 최소 하루가 걸리는데,. 처음에는 이틀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제는 컷 편집하는데 4~5시간 정도, 자막 작업, 인트로 글씨 및 지도 영상 제작, 배경 음악 삽입, 오디오 보정, 감수 등에 적게는 8시간 정도가 걸린다. 여기에 영상백업, 유튜브 업로드, 채널 홍보 및 관리까지 하려..
인도 여행 준비 필수 앱 (2) : 익시고(IXIGO)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사용 방법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도 여행 필수 앱, 익시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익시고 이용 방법과 결제, 환불, 예약 관련 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익시고란? 익시고는 인도의 기차, 버스, 항공 등의 이동 수단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어플입니다. 수 백만명의 현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보통, 인도 철도청이나 사설 버스 웹사이트에서 예약이 직관적이지 않고 복잡하기 때문에 익시고를 이용하곤 합니다. 물론, 익시고에 소정의 이용 수수료를 지불하나 몇 십~백 원 수준이며, 이를 통해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고 막대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 익시고 이용 방법 앱스토어에서 익시고를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혹은 익시고 웹으로도..
인도 여행 준비 필수 앱 (1) : 올라(Ola)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사용 방법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인도 여행 필수 앱이라 할 수 있는 올라(Ola)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올라는 서른 살의 인도인 청년이 만든 인도 현지 라이딩 셰어 앱입니다. 대부분 나라의 경우 우버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올라가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라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와 올라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라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 쌉니다. 픽업은 고사하고서라도 외국인이 인도에서 제 값내고 릭샤 타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더군다나 뭄바이와 같은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미터기를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 얼마를 내야하는지도 감을 잡기 어렵죠. 하지만 올라를 이용하면 현지인 가격으로 릭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올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도 뭄바이 여행을 마치며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2
인도 뭄바이의 그늘과 햇살 인도 뭄바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과 동시에 아시아 최대 슬럼가가 있다. 또한, 여느 인도와 마찬가지로 (공시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유지되는) 카스트 제도에서 기인하는 신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무엇이 그늘이고, 무엇이 햇살인 것일까. 가난과 부끄러움, 그리고 정치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가난을 부끄러운 것으로 만드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다. 관건은 적어도 게으르지 않은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노동의 '시간'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냐는 것이다. 그것은 먼저 분명한 정치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생산성과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 릭샤 운전수와 상인들의 뒷모습 수 많은 릭샤 운전수와 상인들의 뒷모습을 보게될 때가 있다. 그리고 문득, 그들의 주름..
여행의 이유⏐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1
오늘은 집 떠나 인도 여행길에 오른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나는 언제나 '여행자'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무엇보다도 30대에 접어들기 전 경험했던 두 번의 워킹홀리데이와 주변국으로의 여행은 '여행자'를 동경하게까지 만들었다. 그런 나는 왜 '여행자'를 좋아하는 걸까. 이번 여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면에서 굉장히 과감하지만, 또한 수줍음이 많고 생각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동시에 생각을 글로 풀어내고, 거리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적절한 거리두기와 사색의 힘이 가장 잘 조합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른 하나. 여전히 여행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운이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단지 내가 도전을 좋아..
[여행자의 한 끼 - 22] 인도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서 먹은 음식들
3박 4일의 일정으로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 다녀왔다. 캠핑을 할 요량으로 텐트를 빌려서 다녀왔는데, 2박은 캠핑. 1박은 (캠핑할 각이 전혀 안나와) 숙소에서 했다. 다음은 세 지역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록들이다. 아우랑가바드의 가성비 좋은 맛집 아우랑가바드는 뭄바이에서 기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보통 근처의 또 다른 관광지(세계 문화 유산 석굴)인 아잔타와 엘로라를 찾기 위해 찾는다. 아우랑가바드에서 보내는 둘째 날 저녁, 숙소 아래에 식당이 있어 찾았는데 이제껏 인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달과 짜파티, 인도식 야채 볶음밥과 수프를 시켜 먹었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씩 음식이 달라지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어딜가나 중국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