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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한 끼 - 15] 인도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한식
인도 음식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을 좀 했는데요. 저녁을 건너 뛰어야 하나 하다가 혹시나 싶어 찾아봤는데 한식당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인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고향의 맛이 날까 걱정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참치 김치 찌개와 김치 부침개를 시켰고 같이 간 인도 친구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인도 친구가 베지테리언이라 부침개를 맛보지 못했지만(부침개에 피쉬 소스가 들어갔다네요), 그래도 비빔밥을 맛있게 먹어 다행이지 싶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그리운 맛을 맛볼 수 있었고요. 다 먹고나니 둘이서 1,000루피가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인도에서는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우다이푸르에 머물며 한식이 먹고플 때는 다시..
생각 정리를 위한 짤막한 기록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7
1> 여행 17일 차. 어쩌면 쓸모 없는 글과 사진, 영상들을 쏟아냈다. 2주가 막 지난 시점에서 이 여행의 성과를 재단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조금 지쳤나보다. 목표를 향한 조바심에 몸과 마음이 휩쓸리다 못해 조금 멀리 뒤쳐졌나 보다. 다시, 천천히, 내 템포를 찾아 걸어 가야지. 2> 2주간 인도를 여행하며, '여행을 한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여행은 '존재'를 재감각하는 일, 그리고 '존재'의 집을 재발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이 숱한 걸음의 의미는 '존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로 귀결되었다. 그러니, 더 풍성하게 지금을 살아내기. 또 어딘가에서 지금을 살아내는 누군가에게 애정을 잃지 않고 표현하기. 3> 인도에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았다. 삶을 회의하..
[여행자의 한 끼 - 14]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 인도 우다이푸르 음식점
저는 지금 인도 우다이푸르에 와 있습니다. 도시 풍경은 한껏 변했지만 음식은 거의 변하지 않네요. 오늘 찾아간 곳은 라는 곳입니다. 한동안 인도 배낭 여행자와 함께 다니면서 로컬 음식점에 많이 다녔는데요. 그 때문인지 여간 음식을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곳도 로컬 음식점이지만.. 조금 더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식점이라 할까요. 인도인 친구는 탈리를, 저는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를 시켰습니다. 이제 인도 음식이 어떤지 알 거 같은데요. 제가 이해하고 경험한 바로는 짜파티와 난을 먹을 경우 커리와 달 같은 것이 주로 메인 음식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 나라도 물론 찌개나 탕이 메인이 되곤 하지만,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빵+소스(?) 정도의 조합이 이제는 조금 힘겹습니다. 그래도 맛은..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까지의 기록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1~13
푸쉬카르 가는 길 (D+11) 이동 경로: 자이푸르 - 아즈메르 - 푸쉬카르 아침 여덟시. 4일간 머물렀던 호스텔을 나와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역으로 갔다. 이제 혼돈의 이 거리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는 게 보인다. 릭샤를 타고 역에 내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두 시간만 가면 되는 인도에서는 짧은 거리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는 한산했다. 옆자리에서 어느 인도 아저씨를 만났는데 힌두어만 하셔서 구글 번역기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말이지 구글이 없었다면 자유-세계 여행이란 게 가능할까? 아즈메르에서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는 단돈 16루피 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찼음은 물론이고, 표를 안에서 구매하는 시스템이라 승무원이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며 돈을 주고..
[여행자의 한 끼 - 13]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탄두리 치킨/ 인도 음식
인도를 여행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이 있다면 바로 탄두리 치킨일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인데요. 우다이푸르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인도 아대륙 펀자브 지방에 전해지는 인도 요리 중 하나이다. 각종 향신료와 발효유에 재운 닭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 향기롭게 굽는 요리로, 전통 방식으로 구울 때 쓰는 원통형 점토 화덕 탄두르에서 탄두리 치킨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난이나 차파티에 싸서 주 요리로 먹는 것이 전통적이며, 무르그 마카니와 같이 크림으로 만든 커리에 들어가는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동, 서양에 널리 알려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탄두리 치킨과 버터 난 그리고 콜라 한 잔을 시켰습니다. ..
[여행자의 한 끼 - 12] 조드푸르의 무난한 탈리 / 인도 음식
#조드푸르 #탈리 #인도여행 #인도음식 인도 여행을 시작한지 2주차가 되어가는 시점. 어느 정도 인도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음식만큼은 낯섭니다. 물론 지난 번에도 먹었던 탈리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지만, 맛은 익숙했던 한국 음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문화나 관습이 다를 경우에는 그냥 그러려니할 수 있지만, 음식 맛은 직접적인 것이기에 적응하는데는 여전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인도에서 가장 무난한 구성이 바로 탈리입니다. 라자스탄 지역은 탈리를 시키면 주로 바티가 나오는데, 여기는 기본 구성이 난이더군요. 맛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빌과 함께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것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탈리에 김치와..
[여행자의 한 끼 -11] 인도 조드푸르에서 가장 유명한 오믈렛 맛집
인도 조드푸르 시계탑 근처에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 난 오믈렛 맛집이 있습니다. 론리플래닛이나 트립어드바이저 등에도 소개된 곳인데요. 위치는 하단 지도에 첨부해뒀습니다. 오믈렛 만드는 아저씨가 꽤나 유쾌하시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조드푸르를 여행하는 동안 두 번을 찾아 갔습니다. 하루 몇 개나 만드냐 물어봤더니 1,000개 정도 달걀을 요리에 쓰고 1,000개 정도의 달걀을 사람들이 사간다고 합니다. 오믈렛 가격이 50-80루피 사이라는 걸 감안해도 수입이 꽤 쏠쏠하실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믈렛 뿐만 아니라 짜이 등 간단한 음료도 판매합니다. 비록 거리 음식점이라 앉을 곳이 마땅치는 않지만, 조드푸르에 간다면 꼭 들러볼 오믈렛 맛집 중 하나입니다.
자이푸르 원숭이 사원 방문기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9
자이푸르 여행 4일 차. 숙소에서 만난 독일 친구 Aaron과 몽키 템플에 갔다. 올라로 릭샤를 불러서 갔는데 140루피가 나왔다. 사원에는 많은 힌두교도가 있었는데, 그보다 원숭이들이 더 많았다. 사원으로 가는 길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올라 있는 터가 있었는데, 많은 인도인들이 안으로 들어가 몸을 담궜다. 물어보니 신성한 물이라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가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라 했다. 정상에 오르니 멋진 자이푸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몇 장 담고 내려왔다. 가는 길에는 올라가 잡히지 않아, 오토 릭샤 운전사와 흥정 끝에 200루피에 딜을 할 수 있었는데, 인도에서 5개월 간 인턴십을 하며 머물렀던 Aaron의 공이 컸다. 오후에는 시티 안에서 열리는 문학 페스티벌에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