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여행자의 한 끼] 인도 자이푸르의 탈리 전문점 - 5 / 인도 음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 자이푸르의 식당을 하나 소개해 보려합니다. 자이푸르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인데요. 괜찮은 가격에 탈리를 맛볼 수 있는 탈리 전문 식당입니다. 메뉴는 Shali Tali, Special Dal Baatil Thail, Mini Thali 이렇게 세 개가 있습니다. 저는 스페셜 탈리(350루피=6천 원)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빵은 바티(baati)라 하는 건데요. 바티는 라자스탄과 마드야 프라데시, 구자라트 등지에서 먹는 이스트를 넣지 않은 딱딱한 빵입니다. 자이푸르가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로 만들 수 있는 빵과, 오래 보관하는 동시에 영양소가 많은 빵을 만들려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티라고 하네요. 위쪽의 빵은 Papad인데 짭..
[여행자의 한 끼] 인도 대표 간식 에그롤, 배가 출출한 저녁 스트릿 푸드 - 4
뉴델리 빠하르간지에서의 마지막 밤. 배가 출출하여 밖으로 나왔습니다.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거리 식당들만 문을 열었습니다. 정처없이 걷던 중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를 보고 다가가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라는 간판대로 롤이 주 메뉴인 거리 식당이었습니다. 에그 롤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보통으로 시키고 하나는 마살라(masala)라는 인도 향신료가 들어 간 걸로 시켰습니다. 마살라는 원래 커리에 쓰는 향신룐데 요즘에는 이렇게 거리 음식이나 패스트 푸드 등에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초록색 소스는 시금치 베이스의 빨락(palak) 소스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먹게 될 때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배가 출출한 저녁, 거리에서 괜찮은 에그 롤을 먹을 ..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
카메라를 들고 뉴델리 코넛플레이스로 걸었다. 혼잡하고 복잡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스치며 지나거나 멈춰섰다. 한 블럭을 두고 한 쪽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튼튼한 기둥과 외벽 속에서, 눈부신 간판을 빛내고 있었고, 다른 한 쪽 시장에서는 어둠 속에 자신들의 조명을 켠 수 십, 수 백 명의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장소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났지만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들은 어딘가 비슷하기만 했다. 오지 않은 시간과, 사람과, 무엇을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를 등져야 하고, 그렇게 하여 무언가를 향하는 기다림의 모습들이 도시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여행자의 한 끼] 인도 뉴델리 버터 치킨과 갈릭 난이 맛있었던 곳 - 3
오늘은 뉴델리 관광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식당 에 방문했습니다. 전자상가와 귀금속, 의류들을 파는 시장 Karol Bagh 근처에 있는 식당인데요. 버터 치킨과 갈릭 난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도 느낌 물씬 나는 메뉴판을 펼쳐봅니다. 그런데 메뉴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시켜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하나 추천해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매니저가 오더니 베지(veg)와 논베지(non-veg) 중에 어떤 걸 먹을건지 물었고, 고기를 먹기 위해 논베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버터 치킨과 난을 추천해줘서 그렇게 먹기로 했습니다. 어딘가 부족할 거 같아서 더 시켜야 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두 개면 충분할 거라 말해주더군요. 잠시 뒤 등장한 오늘의 메뉴입니다. 이렇게 걸쭉한 커리에 난을 찍어 먹습니..
[여행자의 한 끼] 뉴델리 빠하르간지의 조용한 카페 - 2
사실 인도에서 조용한 카페를 찾는다는 게 어불성설 같기도 합니다. 특히나 혼란이 극치에 달하는 빠하르간지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빠하르간지에도 나름 조용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조금 으슥한 골목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데 그래서인지 바깥의 경적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조용한 카페입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한 인도 아저씨가 커피를 만들어 줍니다. 주인 분은 인도인이 아닌 외국인이라 하는데 아저씨는 예전에는 사이클 릭샤 운전을 하시다가 이제는 이곳 카페에서 일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커피 뿐만 아니라 음료, 간단한 음식들도 함께 판매합니다. 저는 더블샷 아메리카노를 하나 시켰습니다. 가격은 80루피. 커피 맛이 특출나지는 않지만, 혼잡한 빠하르간지에서 조금의 여유를 찾기 좋은 카페입니다.
[여행자의 한 끼] 뉴델리에서 먹는 현지 커리와 짜파티 - 1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저는 현재 인도 뉴델리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나름 장기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한국을 떠나왔는데요. '여행자의 한 끼'라는 이름으로 소소하게 현지에서 먹는 음식 정보들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소개할 곳은 뉴델리 빠하르간지에 있는 Madan Cafe & Restaurant입니다. 첫 날에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요.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인도식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로 여행자들(서양인들)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는 식당 같았습니다. 구글 평점은 4로 좋은 편입니다. 인도 음식은 잘 모르지만 우선 바나나 라씨를 하나 주문해줍니다. 그리고 감자와 콩이 들어간 커리와 함께 짜파티를 시켰습니다. 많이 단촐해 보이지만, 저렇게 먹으면 배가 꽤..
인도 뉴델리 여행 ⏐ 환전 & 유심 ⏐ 릭샤 아저씨 ⏐ 세계 여행 D+2
간밤의 장거리 비행과 각종 릭샤들로 혼란한 뉴델리의 정국(?) 탓에 하루 종일 잠을 잘 줄 알았건만, 인도 시각으로 아침 8시(한국 시각은 11시 30분)가 되자 눈이 떠졌다.전날 호스텔 앞에서 산 바나나를 몇 개를 아침으로 먹었다. 어제는 온수기를 켜는 방법을 몰라 찬 물로 샤워를 했는데, 오늘은 온수기를 켰음에도 따뜻한 물이 잘 나오지 않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호스텔을 나섰다. 오늘은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휴대전화 유심을 구매하고 환전을 해야 했다. 한국인들이 모이는 인도 카페에서 미리 봐둔 곳이 있어 지도에 찍어 놓고 찾아갔지만, 내가 못찾은 것인지 아니면 9시가 넘은 시각이 여전히 이른건지 원하는 가게를 찾을 수 없었다. 먼저 환전. 간판을 보고 몇 군데 가게에서 가격 비교를 한 환전을 했..
혼돈의(?) 뉴델리 입성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
혼돈의(?) 뉴델리 입성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 새벽 네 시 반. 부모님과 리무진 버스 타는 곳에서 포옹을 나눴다. 아버지는 그대로 일을 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가셨다. 나는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갔다. 세 시간 반 뒤. 눈을 떠보니 인천 공항 1터미널이었다. 비행기 시간은 11시 25분이었는데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상황. 30분 간 탑승 수속 대기. 이어 차례가 와서 티켓과 비자를 건넸다. 문제는 비자 승인서가 아닌 비자 신청서를 뽑아왔다는 것. 허허. 다행히도 근처에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시 수속을 밟고 게이트로 들어섰다. 이후 공항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려 했건만, 사람이 워낙 많아 짐 검사까지 마치고 나오니 바로 탑승 시간이었다. 면세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