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랜서 일지] 14. 저번 달엔 무엇을 했을까? 6월 정산
·
기록/프리랜서 일지(完)
6월이 지났다. 벌써 7월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6월에 있었던 일들을 정산해 본다. 먼저,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처음 만났으니 나를 소개해야 했는데, 요즘에는 프리랜서라고 소개할지 그냥 번역가라고 소개할지 고민이 많았다. 사실 프리랜서라고 이야기하면 '힘들지 않아요?'라는 직간접적인 물음을 듣게 되는데 그게 싫었고, 번역가라고 하면 질문이 조금 더 디테일해지다가 결국 '프리랜서처럼 일하는'이라는 뉘앙스를 풍겨 또다시 이전의 질문을 듣기 일쑤였다. 사실 그게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한 보편적인 타인의 시선이긴 했지만, 난 정말 프리랜서로 사는 게 정말 좋고 그다지 힘들지도 않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그런 나의 대답들이 애써 '괜찮은 척'하려는 것처럼 비치는 거 같기도 했다. 그럴 땐 그냥 그러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