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자의 한 끼 - 18] 우다이푸르 패스트 푸드점에서 먹는 우타팜

    우다이푸르 호수 근처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가게에 들렀습니다. 우다이푸르는 북인도지만,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남인도 음식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무얼 먹어볼까 하다가 우타팜(Uttapam)이라는 음식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타팜은 남인도에서 먹는 도사(dosa)의 일종인데, 도사가 보통 바삭바삭한 반면 우타팜은 두껍고, 아래처럼 토핑이 들어가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토마토 우타팜을 시켰는데요. 인도 답게 여러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사실, 피자를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반죽 위에 야채를 따로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베지 롤을 시켜 먹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찾는 곳 같았습니다. 호수 근처에서 노을을 보고 출출한 배를 달랠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 식당이었습니다.


    [여행자의 한 끼 - 17] 우다이푸르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간단한 한 끼

    오늘은 우다이푸르의 코워킹 스페이스에 들렀습니다. 밥을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상 편집과 번역을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가격 100루피에 반나절 정도를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였습니다. 오전 10시쯤 찾아갔더니 인도인 몇 명만 있고, 꽤나 한산했는데요. 이어 한 스타트업에서 작은 행사를 하는지 실내가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와 무관하게 저는 한 구석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조용히 작업을 했습니다. 한창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겼더라고요.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점심으로 베지버거와 소다를 시켜 먹었습니다. 우다이푸르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으신다면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여행자의 한 끼 - 16]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뮤즐리와 라씨

    인도 하면 빠질 수 없는 음료가 바로 라씨죠. 라씨는 요거트와 비슷한데 여기에 과일과 향신료 등을 추가해 마시는 전통 음료입니다. 우다이푸르에서 와서 라씨 집을 찾던 중 Pap's Juices에 들렀습니다. 망고 라씨를 먹고 싶었는데 시즌이 아니라하여 스트로베리 라씨를 시켜 먹었습니다. 다른 라씨 집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우다이푸르 호수 다리 바로 앞에 있는 집이기도 하고 관광객들 위주로 라씨를 파는 곳이기 때문이었던 거 같았습니다. 다른 날에는 뮤즐리를 시켜 먹어 보기도 했는데요. 꽤나 든든하고 건강한 뮤즐리로 아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자의 한 끼 - 15] 인도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한식

    인도 음식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을 좀 했는데요. 저녁을 건너 뛰어야 하나 하다가 혹시나 싶어 찾아봤는데 한식당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인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고향의 맛이 날까 걱정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참치 김치 찌개와 김치 부침개를 시켰고 같이 간 인도 친구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인도 친구가 베지테리언이라 부침개를 맛보지 못했지만(부침개에 피쉬 소스가 들어갔다네요), 그래도 비빔밥을 맛있게 먹어 다행이지 싶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그리운 맛을 맛볼 수 있었고요. 다 먹고나니 둘이서 1,000루피가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인도에서는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우다이푸르에 머물며 한식이 먹고플 때는 다시..


    생각 정리를 위한 짤막한 기록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7

    1> 여행 17일 차. 어쩌면 쓸모 없는 글과 사진, 영상들을 쏟아냈다. 2주가 막 지난 시점에서 이 여행의 성과를 재단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조금 지쳤나보다. 목표를 향한 조바심에 몸과 마음이 휩쓸리다 못해 조금 멀리 뒤쳐졌나 보다. 다시, 천천히, 내 템포를 찾아 걸어 가야지. 2> 2주간 인도를 여행하며, '여행을 한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여행은 '존재'를 재감각하는 일, 그리고 '존재'의 집을 재발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이 숱한 걸음의 의미는 '존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로 귀결되었다. 그러니, 더 풍성하게 지금을 살아내기. 또 어딘가에서 지금을 살아내는 누군가에게 애정을 잃지 않고 표현하기. 3> 인도에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았다. 삶을 회의하..


    [여행자의 한 끼 - 14]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 인도 우다이푸르 음식점

    저는 지금 인도 우다이푸르에 와 있습니다. 도시 풍경은 한껏 변했지만 음식은 거의 변하지 않네요. 오늘 찾아간 곳은 라는 곳입니다. 한동안 인도 배낭 여행자와 함께 다니면서 로컬 음식점에 많이 다녔는데요. 그 때문인지 여간 음식을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곳도 로컬 음식점이지만.. 조금 더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식점이라 할까요. 인도인 친구는 탈리를, 저는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를 시켰습니다. 이제 인도 음식이 어떤지 알 거 같은데요. 제가 이해하고 경험한 바로는 짜파티와 난을 먹을 경우 커리와 달 같은 것이 주로 메인 음식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 나라도 물론 찌개나 탕이 메인이 되곤 하지만,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빵+소스(?) 정도의 조합이 이제는 조금 힘겹습니다. 그래도 맛은..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까지의 기록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1~13

    푸쉬카르 가는 길 (D+11) 이동 경로: 자이푸르 - 아즈메르 - 푸쉬카르 아침 여덟시. 4일간 머물렀던 호스텔을 나와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역으로 갔다. 이제 혼돈의 이 거리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는 게 보인다. 릭샤를 타고 역에 내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두 시간만 가면 되는 인도에서는 짧은 거리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는 한산했다. 옆자리에서 어느 인도 아저씨를 만났는데 힌두어만 하셔서 구글 번역기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말이지 구글이 없었다면 자유-세계 여행이란 게 가능할까? 아즈메르에서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는 단돈 16루피 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찼음은 물론이고, 표를 안에서 구매하는 시스템이라 승무원이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며 돈을 주고..


    [여행자의 한 끼 - 13]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탄두리 치킨/ 인도 음식

    인도를 여행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이 있다면 바로 탄두리 치킨일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인데요. 우다이푸르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인도 아대륙 펀자브 지방에 전해지는 인도 요리 중 하나이다. 각종 향신료와 발효유에 재운 닭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 향기롭게 굽는 요리로, 전통 방식으로 구울 때 쓰는 원통형 점토 화덕 탄두르에서 탄두리 치킨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난이나 차파티에 싸서 주 요리로 먹는 것이 전통적이며, 무르그 마카니와 같이 크림으로 만든 커리에 들어가는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동, 서양에 널리 알려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탄두리 치킨과 버터 난 그리고 콜라 한 잔을 시켰습니다. ..